누군가의 자서전을 읽는다는 건 조금은 낯선 경험입니다.
자신을 드러내는데 익숙한 문화와 드러내지 않는데 익숙한 문화의 차이라고 느낍니다.
실제 이야기가 가지는 힘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개인차
읽으면서 드는 생각이 사람마다 다를 수 있을 수 있으리라 봅니다.
'서는 데가 바뀌면 풍경도 달라진다.'는 말처럼 과거의 경험과 현재의 위치에 따라 공감하고 자극을 받는 차이가 천차만별일 것 같습니다.
구성
1부는 이미 상장되어 있는 델에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형식을 통해 상장 기업에서 비공개 기업으로 가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보여줍니다.
일반적으로 비공개 기업에서 상장 기업으로 되려고 하는데 반대 방향으로 향하는 이유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PC의 시작과 더불어 델이 어떻게 성장했는지 이야기합니다.
2부는 델이 어떤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는지 보여줍니다.
만남과 헤어짐, 실패와 도전, 어려움과 실행, 마치 블록버스터를 보는 듯한 느낌도 듭니다.
'오래된 것은 다른 방식으로', '새로운 것은 매우 차별적인 방식으로'
데이터의 양과 속도가 넘쳐나는 시대에 델이 어떻게 대응했는지 볼 수 있습니다.
이야기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즐거움
자기 계발이나 재테크 분야처럼 뚜렷한 목적을 가진 책에 익숙한 분이라면 내용과 형식이 조금 어색할 수 있습니다.
한발 물러서는 느낌으로, 세상과 사람을 알아가는 길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생각보다 재미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과 거리가 있는, 마치 다른 세상에 사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글로벌 기업 CEO의 이야기를 알아가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YES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