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미디어 서평단 <나는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협찬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단순히 결과물을 빨리 만들어내는 걸 좋게만 바라볼 수 없는 입장입니다. '빨리 결과는 얻는다지만 한번 쓰고 버릴게 아니라면?'이라는 의문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게임 제작을 통해 AI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 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분야: 다양한 AI
보통 AI를 활용한다고 하면 원하는 결과물을 얻기 위해 요청을 반복합니다. 프롬프트라고 부를만한 단계까지도 가지 않습니다. 일단 '해 줘'한 다음 결과를 보고 마음에 드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해 줘'를 반복하기 쉽습니다.
이 책에서는 게임 개발이라는 프로세스를 통해 어쩌면 강제적으로 보일 수 있을 정도로 AI에 접근하는 시야를 바꿔가며 보여줍니다.
기획 단계에서는 '상황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서술'하며, 그래픽 단계에서는 '추상을 구체적으로 정리하여 이미지로 만들 수 있게' 하고, 로직 구현 단계에서는 '구조를 만들고 문제를 해결'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AI를 단순한 '도구'로만 보던 좁은 시각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각 분야의 맥락에 맞춰 AI의 역할을 재정의하고, 그에 맞는 최적의 소통 방식을 선택하는 법을 익힘으로써 AI 활용 범위를 확장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어떤 분야의 프로젝트든 AI를 유연하게 적용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협업: 경계 찾기
AI를 활용하면서 가장 고민되는 지점은 '어디까지 AI에게 맡길 것인가'와 '어디서부터가 나의 역할인가'일 것입니다. 이 미묘한 경계선을 어떻게 다루는지 본보기를 보여줍니다.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결과물을 빠르게 내놓지만, 결과를 얻는데 필요한 ‘디테일’과 ‘일관성’은 결국 사람의 몫이라는 걸 계속 얘기합니다.
AI의 구현 속도가 재앙이 되지 않게 하려면 방향을 잃지 않도록 집중해야 한다는 건 꽤 피곤하지만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AI와의 협업과 경계를 보며 필요한 역량에 대한 생각이 복잡해졌습니다.
질문: 생각하는 힘
책이 관통하는 또 하나는 '프롬프트'라는 형식을 넘어선 '본질적인 질문의 힘'입니다. AI는 우리가 질문하는 만큼만 응답합니다. 막연한 질문은 단순한 답을 내놓을 뿐입니다.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기를 바래서는 곤란합니다. 질문이 정확할수록 원하는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실 질문이 정확해질수록 AI가 내놓는 결과를 잘 살펴보게 됩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협업하듯 AI에게 역할과 맥락을 부여하고, 단계적으로 사고를 유도해야 합니다.
'아는 만큼 질문할 수 있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그렇기에, 생소한 분야에서는 질문을 따라가기 바쁜 곳도 있었습니다.
질문하는 능력은 게임 개발뿐 아니라, AI와 함께 하는 모든 분야에서 반드시 필요한 능력임을 보여줍니다.
AI와 함께 성장
AI를 통해 더 멀리 나아가는 법을 엿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어떻게 만드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협업하며 시야를 넓힐 것인가'에 가깝습니다.
AI를 단순한 자동화 도구로 여기거나, 혹은 AI와의 협업에서 막연함을 느끼던 분들에게 이 책은 좋은 본보기가 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