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미디어 서평단 <나는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협찬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AI가 코드 작성을 대신하는 시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때에 개발자는 어떻게,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 책은 프로덕트를 중심으로 해서 소프트웨어 개발을 바라보는 시각을 알려줍니다.
AI를 직접적으로 다루는 부분은 없습니다. 다만, AI로 인해 변화하는 소프트웨어 개발 환경에서 개발자가 바라보아야 할 것들을 이야기합니다.
배울 게 많습니다.
저자는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스트라이프 등 글로벌 테크 기업을 거쳤습니다.
다양한 현장 경험이 바탕이 되다 보니, 철학이라 부르기엔 거창하지만 자신만의 뚜렷한 방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방향성을 개발·전달·발견·정의라는 네 단계로 나누어 표현합니다. 각 단계가 실제로 어떤 형태를 가져야 하는지 알려줍니다.
페르소나, 사용자 시나리오, 도그푸딩, 피드백 루프 같은 구체적인 도구가 각 단계에서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API, 개발자 플랫폼뿐 아니라 사내 도구까지 소프트웨어를 하나의 '제품'으로 보면 시야를 넓히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조금 산만(?)합니다.
하려는 이야기에 딱 들어맞는 상황은 잘 없습니다. 예시 하나가 여러 맥락에 걸쳐 있다 보니 설명에 살이 계속 붙습니다.
하고 싶은 말만 해서는 아쉬웠는지 이런저런 이야기가 덧붙는 식입니다. 그렇다 보니 내용이 산만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저는 조금 읽다가 시간이 지나 멈췄던 부분부터 다시 읽으려다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앞으로 되돌아가기를 몇 번 하고서는 읽는 방식을 바꿨습니다.

번역은 아쉽습니다.
앞부분은 매끄럽게 읽히지만 뒤로 갈수록 들쭉날쭉해집니다.
마치 책에 있는 내용을 알고 있는, 원문을 이미 숙지한 상태에서 우리말로 된 내용을 확인할 때 사용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우리말로 적혀있는 글이지만 읽기 어려운 문장이 꽤 있었습니다.
표현 방식이나 어투가 달라지는 구간도 있어서, 마치 여러 사람이 나누어서 번역한 것을 하나로 묶어놓은 듯한 인상도 받았습니다.
'제품'으로서와 '사용자 관점'으로서 소프트웨어를 바라보는 선배의 조언을 접할 수 있습니다.
'왜, 어떻게, 무엇을' 만들지 고민한다면 읽어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살짝 불편한 점은 있다는 건 감수하셔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