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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다

[리뷰] ICO를 생각하고 있다면 <토크노믹스>를 읽으세요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을 두루뭉술하게 알고 있는 상태에서 읽었습니다.

토큰과 ICO를 통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으며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살짝 보여줍니다.
책의 내용을 얘기하지 않습니다. 읽으면서, 읽고 난 뒤 든 생각들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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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탈중앙화를 찬양하고, 제3자에 의해 통제받기를 거부합니다.
기술과 네트워크를 신뢰하는 것까지는 좋은데,
시스템이 치트(라고 쓰고 욕심이라고 읽어도 될 듯 합니다)을 막을 수 있다고 봅니다.

경제학에서 사람을 보는 관점인,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존재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사람을 비이성적이기 보다 합리적인 존재로 가정합니다.


특정한 목표나 시장을 바라보고,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분산원장으로 구현할 수 있다고 발표합니다. 탈중앙화를 얘기하지만 자금을 모으고 팀을 꾸립니다(일종의 중앙화). 구현하는데 참여할 수 있는 토큰을 발행합니다.
토큰을 판매, 제공합니다.
규제를 벗어낫다는 점을 빼면 주식이랑 뭐가 다른가 의문이 드는 부분입니다. 의결권이 없다고 하니 오히려 주식보다 못한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규제없이 해결하는 방식이 효과를 거두면 수요가 많아질 것이라 봅니다.
이러한 방식의 가치는 높아질 것이며 참여할 수 있는 토큰의 가치도 올라갈 것이기에, 토큰을 가진 사람들은 거래를 통해서 수익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암호화폐를 통해 법정화폐 또는 자산을 늘리려고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토큰을 계속 얘기하지만 자꾸 실제 수익을 의식하고 있는 듯 합니다. 
실제 접할 수 있는 토큰을 보기 힘들다는 약점도 있습니다. 넓은 의미로 해석하면 이미 사용하는 있는 형태도 있다고 얘기 하지만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토큰과 거리가 있습니다.


저자의 생각에 따른다고 할지라도 자산을 토큰화 하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토큰으로 자산을 나누어 가지게 되면 누가 자산을 관리하려고 할까요? 다양한 아이디어와 많은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자가 하고자 하는 얘기를 거칠게 정리하면,
'2년전 까지만 해도 ICO를 하면 큰 돈을 벌 수 있었다.
지금도 가능은 하지만 그 때 보다는 힘들어졌다.
ICO로 돈을 벌고 싶으면 우선 토큰에 대한 개념을 정리한 뒤, 책에서 알려주는 것들을 챙겨라.'
정도입니다.


비트코인 덕분에 가치를 전달하는 방식을 탈중앙화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자유로워졌다고 하나, 오히려 토큰을 많이 보유한 이들, 계약이나 거래를 결정할 수 있는 이들을 제어할 방법이 없어질 수 있습니다.

다수결이 늘 옳은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익만 챙기고 비용은 지역과 사회에 떠맡기는(이익의 사유화와 비용의 사회화) 형태를 너무 많이 봐온 우리에게는 선뜻 다가오지 않는 부분입니다.

'ICO는 분위기만 띄우면 성공할 수 있다. 검증하는 제 3자가 존재할 수 있지만 과연 누가? 어떻게?'
라고 저자가 속삭이는 걸까요?

 

토큰화를 통해 수익을 실현하지는 않더라도 내가 속한 세상의 경제 시스템을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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