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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다

[리뷰] 디자인 꼭 집어 말해볼까? <개발자의 디자인 독해력>

개발자의 디자인 독해력

꼭 집어 얘기할 수 없지만 어딘가 어색하거나 뭔가 개운치 않은 느낌이
무엇 때문이었는지 알게 됩니다.

개발할 때 사용하는 언어의 기본 문법은 알아야하고
언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질수록 읽기 쉬운 코드를 만들 가능성이 커집니다.
디자인도 마찬가지라고 얘기합니다.
디자인의 기본 요소를 이해하고 많이 접하면서 익숙해 질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흔히 하는 말로 감각이 있다,없다고 합니다. 사람마다 천차만별이죠.
이러한 감각을 타고나는 사람도 있지만, 타고 나지 않았더라고 배우고 익힐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다만 코드처럼 정형화 할 수 없고 개인 사이에 차이가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디자인은 색과 형태로 나눌 수 있습니다.
색은 맑기, 밝기, 색상으로 구분해 이해합니다.

모든 색이 밝기를 가진다는 사실이 신선했습니다.
회색 척도를 적용하여 주어진 색의 밝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떤 색은 일반적인 짐작과 다른 밝기를 가집니다.

맑기는 다른 색과 얼마나 섞였는지 판단하는 정도입니다.
원색이라는 개념이 여기에 적용됩니다.
특히 하얀색이 얼마나 섞여있느냐에 따라
맑기 즉, 채도가 낮아집니다, 100% 원액에 물을 섞으면 맛이 약해지는 것처럼.
원색이 맑기 100% 입니다. 하얀색이 가까울수록 맑다고 생각하는 것과 반대입니다.

색상은 고유한 빛의 파장입니다.
색상은 반사하는 빛의 파장이므로 빛이 있어야 존재할 수 없습니다.
빛을 스펙트럼으로 나눌 수 있으므로 이에 맞춰 색상도 배열할 수 있습니다.
먼셀 색상표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색을 표현하는 방식은 크게 세가지입니다.
RGB, CMYK, HSB
RGB는 색을 빛으로 표현하는 방식입니다 - 빨간색, 녹색, 파란색
CMYK는 물감으로 표현하는 방식입니다 - 청록색, 분홍색, 노란색, 검은색
HSB는 물감을 섞는 방식과 비슷한 방식입니다 - 색상, 맑기, 밝기
HSB 방식이 색상을 기억하고 재현하기 좋다고 합니다.
물론 개발자들에게는 코드로 포현되는 RGB가 익숙합니다.
단, RGB 로 표현할 수 있어도 CMYK 로는 표현할 수 없는 색도 있습니다.
그래픽 프로그램의 색상 모드에서 노란색 경고 아이콘이 나타나는 이유입니다.
인쇄하면 맑은 색상이 탁해진다는 경고라고 합니다.

디자인하는 목적에 따라 선택하는 색상은 다릅니다.
주제에 맞는 색상들을 골라 효율적으로 배치하는 법칙을 색상 설계라 합니다.
6가지 대표적인 설계가 있고, 책에서는 단색 설계법을 기준으로 내용을 풀어갑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언어가 존재합니다.
사람이 사용하는 말, 
사회를 이해하는 통계, 
경제를 알려주는 회계, 
컴퓨터를 활용하기 위한 프로그래밍 언어 등
모두 대상을 이해하고 의사를 전달하는 도구입니다.

디자인도 색과 형태로 이루어진 언어입니다.
아주 기본적인 규칙만 가지고 있어서 요소 자체에 대한 이해는 어렵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색, 크기, 형태를 만나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게다가 주변에 있는 색상과 형태에 지독히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여기에는 우리 두뇌가 멋대로 해석하는 착각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디자인 결과는 선택의 문제이지 판단의 문제가 아닙니다.
공통적인 부분도 있지만 개인의 선호나 문화권의 특성에 따라 상대적인 부분도 많습니다.

개발자를 힘들게 하는 부분입니다. 
개발자는 같은 조건이면 결과는 같아야 하는데 
디자인은 같은 조건이라도 누가 읽느냐에 따라 결과가 다양해 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좀 더 나눠 풀어보면, 
디자인도 대표 색상과 배경 색상을 결정하고, 형태를 정하면 
규칙에 따른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보는 사람에 따라 결과물을 달리 해석한다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디자인은 얼마나 공감대를 형성하느냐, 즉 얼마나 사람을 이해하느냐로 귀결합니다.

마치 2 + 2 = 4 에서 
개발은 계산에 문제가 없으므로 넘어간다면,
디자인은 4는 기분이 언짢으므로 바꿔달라고 하는 것처럼.


감각을 키울 수 있는 방법과 디자인의 기본 규칙을 알려줍니다.

좋은 디자인을 만드는 색상 법칙에서는 주요 색상별 설계를,
좋은 디자인을 만드는 표현 법칙에서는 형태를 이용한 설계를 보여줍니다.

개발자에게는 가뭄에 단비같은 부분입니다.
API 설명을 읽어 용도를 파악하고
예제를 통해 이해하는데 익숙한, 
개발자에게 안성맞춤인 내용입니다. 게다가 수시로 참고할 수 있습니다.

 

읽으면서 디지타이저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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